특소세 내리고 교육 선진화 특수 등 LCD프로젝터 시장 "훈풍"

 램프에서 나온 빛을 스크린에 투사해 대형화면을 구현하는 고부가 액정영상투사기(LCD프로젝터) 시장이 올해 급성장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프전자·엡손코리아·우미테크·필립스·파나소닉·LG전자 등 주요 LCD프로젝터 수입 및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7000∼9000대 규모였던 LCD프로젝터 시장이 올해는 이보다 40% 늘어난 1만∼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LCD프로젝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오는 2001년 마무리되는 교단선진화 작업이 올해 본격화되며 경기 회복에 힘입어 대기수요가 실수요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30%였던 특별소비세가 15%로 낮아진 것과 함께 중소기업의 구매가 확대되고 창업에 따른 수요도 증가하는 등 시장활성화 요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CD프로젝터 업체들은 지난해 중반부터 해상도 XGA(1024×768)급·휘도 2000안시루멘급인 고급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XGA급 제품을 전략 상품으로 선정, 모델을 다양화하거나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고급제품이 올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CD프로젝터 업체들은 올해 교육시장과 기업시장을 중점 공략해 공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씩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LCD프로젝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LCD프로젝터 시장에는 미국·일본 등의 20∼30개 브랜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국내업체와 수입업체를 합쳐 150개 이상의 업체가 제품 유통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올해 시장전망이 밝게 나타남에 따라 공급업체 수도 한층 늘어나 시장 확대와 더불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