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인용품 쇼핑몰 청소년에 무방비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이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청소년에게 유해한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53개 인터넷쇼핑몰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98.1%인 52개 업체가 온라인 무통장 입금방식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신용카드로만 결제하도록 한 업체는 한 곳에 불과했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또 주민등록번호 기재 등 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53개 업체 중 45개로 84.9%나 됐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마음만 먹으면 이들 쇼핑몰을 통해 손쉽게 각종 성인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보원은 조만간 이 같은 개선안을 정보통신부와 청소년보호위원회·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