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분야의 올해 최대 이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LG그룹이 데이콤을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신세기통신을 인수함으로써 IMT 사업권을 놓고 통신업계의 「별들의 전쟁」이 전개될 상황이다. 특히 한국통신·SK텔레콤·LG텔레콤 등 3개 컨소시엄과 한솔PCS·하나로통신 등 IMT2000 관련 다크호스들 간의 합종연횡은 향후 통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나래이동통신 등 인터넷 업체로 거듭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식시장에 새로운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한솔PCS(대표 정의진)는 지난 96년 설립된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 전문업체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 최대 관심권으로 부상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프리텔과 통합망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서울과 경기 지역 주요 도시와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망 구축을 완료, 전지역 통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데이콤과는 무선 재판매에 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캐나다의 BCI, 미국 AIG·마이크로소프트(MS)·야후코리아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무선 인터넷 부가 서비스 상품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핀란드 통신업체인 옴니텔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및 IMT2000 기술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사명을 「한솔M.Com」으로 바꾸고 기업간 전자상거래(EC)는 물론 무선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EC 및 전용망 구축기업인 「시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와 함께 국내 유수의 종합상사·단말기 회사·투자 회사 등을 포함한 「그랜드컨소시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1133억원의 적자(잠정치)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의 개선이 숙제로 남아있다. 또 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 다른 PCS 사업자에 비해 회사의 미래비전이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주변에서는 이 회사의 주가전망을 지극히 밝게 보고 있다. 한국통신·SK텔레콤·LG텔레콤 등 IMT2000 사업과 관련, 3개 컨소시엄이 유력주자로 부상하면서 이들 사업자 선정의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력업체의 「한솔PCS 인수합병(M&A)설」까지 유포돼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