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밀레니엄 테마주> 통신장비부문.. 팬택

 정보기술(IT) 산업 가운데 가장 큰 시장규모를 형성할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통신장비 분야다. 그 중에서도 「무선통신」과 「인터넷」이라는 시대의 테마가 산업성장을 견인하는 정점이다.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보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휴대통신단말기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 여기에 일반인들이 직접 느끼지는 못하지만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 환경을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장비도 빼놓을 수 없는 기반설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시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의 관심도 통신장비 전문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알아두면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 주요 통신장비 종목들을 소개한다.

 팬택(대표 박병엽)은 단일 휴대전화단말기 업체로는 가장 큰 생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급해온 단말기는 전량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으로 주로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국내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팬택은 수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모토로라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미국·남미·중국·동남아·오세아니아 지역 등을 CDMA단말기의 주요 수출거점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CDMA보다 세계시장 규모가 큰 범유럽이동전화(GSM)단말기를 올해안에 출시, 동유럽·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CDMA분야에서는 내수 확대를 위해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하반기에는 「MSM3100/5000칩」 등 최첨단기술이 채택된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기술개발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안에 IMT2000 관련 동기식·비동기식 단말기의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내년도에는 상용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팬택은 수출보다 내수에 치중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점점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수출은 모토로라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실정이다. 모토로라의 단말기 조달계획이 어떻게 바뀌는가에 따라 팬택의 지속적인 성장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우려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