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 가운데 가장 큰 시장규모를 형성할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통신장비 분야다. 그 중에서도 「무선통신」과 「인터넷」이라는 시대의 테마가 산업성장을 견인하는 정점이다.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보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휴대통신단말기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 여기에 일반인들이 직접 느끼지는 못하지만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 환경을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장비도 빼놓을 수 없는 기반설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시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의 관심도 통신장비 전문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알아두면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 주요 통신장비 종목들을 소개한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네트워크통합(NI), 컴퓨터통신통합(CTI),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공장자동화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지만 매출구성으로는 사실 네트워크 전문업체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전국적으로 450개의 협력사망을 확보, 최대의 유통채널을 구축했으며 1인당 매출규모가 관련업계 중에서 가장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성정보는 최근 네트워크 전문업체에서 인터넷 중심의 종합정보통신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IBM과 협력관계를 체결하면서 데이터 저장장치사업에 신규 진출했으며 CTI분야에서도 대한생명 콜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하나씩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SW) 유통사업의 경우 자회사인 인성정보유통과 정보통신부의 인터넷PC SW 공급사업자로 1대주주인 「한국소프트중심」을 통해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신규사업 가운데 인성정보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역시 인터넷. 미국 실리콘밸리 자회사인 「GBO」와 건강관련 인터넷사이트인 「PAGE1」, 양방향 경매사이트인 「아담스미스」 등은 인터넷기업화 전략의 전진기지다.
GBO는 인터넷 기반의 티켓판매서비스 전문업체로 오는 3월 현지 자본조달을 마친 뒤 이르면 올해말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에는 나스닥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의 지분을 출자, 대웅제약과 공동 설립한 PAGE1은 건강·의료 포털서비스 업체로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담스미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연구진이 개발한 비교검색형 엔진을 탑재한 지능형 쇼핑몰로 오는 3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5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성정보는 자회사 및 관계사를 통한 인터넷 사업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네트워크 등 기존 솔루션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또 한차례 질적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