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밀레니엄 테마주> 반도체부문.. 현대전자산업

 「성장성과 실적을 갖춘 종목이 뭘까.」

 이 질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컴퓨터 2000년(Y2K)문제로 위축됐던 PC수요가 2·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의 확대로 인한 통신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1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수위를 지키고 있어 반도체업체와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전자산업(대표 김영환)은 전자·반도체·LCD·모니터·통신·전장 등 산업전자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다. 현대전자는 지난 83년 설립 이후 반도체·정보통신·산업전자 등 첨단 전자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1년 가까운 진통끝에 LG반도체를 흡수·통합해 D램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견줄 만한 메모리업체로 급부상했다.

 92년 64MD램 개발, 95년 256M 싱크로너스D램 개발, 97년 1G 싱크로너스D램 개발에 성공한 현대전자는 98년에 16GD램 회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정보통신 장비, 자동차용 전자부품 등 미래 지향적인 첨단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해외법인 설립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4년에는 미국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전문업체인 맥스터사를 인수,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켰으며 같은해 11월에 인수한 미국 AT&T­GIS사의 비메모리 반도체부문(심비오스)은 매각했다.

 투자분석가들은 지금까지 현대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한다. 최근 인터넷 사용 급증 및 이동통신단말기 증가, 윈도2000 출시 등으로 반도체 D램수요 증가로 반도체 가격 상승이 기대돼 현대전자의 수익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분석가들은 반도체 생산의 특성상 생산비용이 하반기에는 줄어든다는 점, 작년 10월 실시한 유상증자 물량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원활히 소화됐다는 점, 또 LCD사업부문과 모니터사업부문 등이 분사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현대전자의 경우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많은 물량이 거래돼 주가탄력성이 적다』며 『주당순이익(EPS)이 크지 않아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