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밀레니엄 테마주> 반도체부문.. 광전자반도체

 「성장성과 실적을 갖춘 종목이 뭘까.」

 이 질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컴퓨터 2000년(Y2K)문제로 위축됐던 PC수요가 2·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의 확대로 인한 통신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1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수위를 지키고 있어 반도체업체와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전자반도체(대표 조장연)는 지난 88년 설립된 업체로 광반도체소자 및 이동통신용 부품을 개발·생산·판매하면서 적외선 발광다이오드칩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갈륨비소(GaAs)와 갈륨비소인(GaAsP)을 소재로 한 범용 발광다이오드(LED) 웨이퍼와 적외선 웨이퍼 알루미늄갈륨비소(AlGaAs) 소재의 LED를 생산한다. 특히 이 회사는 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스·고덴시·오므론 등의 세계 유수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전체판매량 중 7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 및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첨단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함께 미국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전자반도체는 지난해 12월 셀룰러와 개인휴대통신(PCS)은 물론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단말기 핵심부품인 송수신 고주파단일칩집적회로(MMIC)를 국산화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MMIC가 국산화됨으로써 광전자반도체의 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사에 통신장비 전원공급장치에 사용되는 고주파용 정류기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고주파를 사용하는 통신기지국용 전원장치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시장형성 초기단계에 있다.

 투자분석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광전자반도체의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말한다. 또 신제품 개발 및 해외 수출계약건의 발표가 주가변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현재 코스닥시장에서의 매매물량이 너무 적어 광전자반도체의 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반영한다기보다는 몇몇 「큰손」들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분석한다. 이는 『코스닥시장에 새로 진입한 종목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기술력이 입증된 회사의 경우 단기적인 매매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