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밀레니엄 테마주> 인터넷부문.. 드림라인

 증시 최대의 관심 업종은 단연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둘러싼 논란은 산업의 성장성을 현재 얼마 정도의 가치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 비롯된다. 업계의 리더들은 앞으로 인터넷이 모든 산업과 업종을 넘나들며 무한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아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특히 증시의 일반투자가들은 혼란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인터넷기업들을 소개함으로써 인터넷 주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드림라인(대표 김철권)은 지난 97년 설립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다. 제일제당(23.39%)과 한국도로공사(20.97%)가 대주주인 드림라인은 사업초기에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기업 대상의 전용회선 임대사업에 치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지역중계유선방송 사업자와 연계한 전국 단위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인터넷방송국을 통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드림라인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걸친 도로공사의 광통신 백본망과 지역유선방송망들을 연결, 각 가정과 사무실 등에 최고 10Mbps 속도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초고속 회선서비스를 바탕으로 뉴스, 종교, 스포츠, 연예, 게임, 종합방송, 지역방송 등을 망라하는 인터넷 허브사이트인 「드림X(www.dreamx.net)」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하지만 드림라인은 국내 ISP 가운데 후발주자로서 약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인터넷서비스를 위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막대한 투자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도 벌써부터 ISP들이 난립하는 상황이므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전산투자가 더욱 절실한 과제다.

 한국통신·데이콤 등 유력 경쟁사들에 비해 크게 저조한 매출규모도 부담스럽다.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올해도 1000억원을 가까스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국내 인터넷시장에도 기업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경우 유력한 인수대상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9일 제일제당 이재현 부회장이 드림라인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부임한다는 발표가 있은 이후 그룹차원에서 인터넷비즈니스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견해도 있지만 드림라인의 진로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