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밀레니엄 테마주> 인터넷부문.. 삼성물산

 증시 최대의 관심 업종은 단연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둘러싼 논란은 산업의 성장성을 현재 얼마 정도의 가치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 비롯된다. 업계의 리더들은 앞으로 인터넷이 모든 산업과 업종을 넘나들며 무한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아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특히 증시의 일반투자가들은 혼란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인터넷기업들을 소개함으로써 인터넷 주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최근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인터넷 전문기업으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더이상 전통적인 업종 분류에 해당하는 종합상사가 아니다. 그동안 종합상사로서의 업무기반을 적극 활용해 인터넷비즈니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힌 비전은 인터넷발전소(i­Generator). 좀더 구체적으로는 종합상사로서의 기존사업을 인터넷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쇼핑몰·오락콘텐츠 등 신규사업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벤처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3년간 인터넷기업화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만도 연간 1000억원, 총 3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기존 무역사업에서는 1000여개의 주력품목을 선정,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을 정비하고 특히 화학품목의 경우 세계적인 규모의 온라인 장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건설부문에서도 전자입찰시스템 등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몰의 경우 서적·음반·경매·여행·이사 등 전문몰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고 인터넷방송 등 엔터테인먼트사업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신규사업으로는 비자코리아·SK·시중은행 등과 함께 「비자캐시코리아」를 설립, 전자화폐 시장 선점에 나서는 한편 연간 7조여원에 달하는 의약품 유통시장에도 인터넷비즈니스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골든게이트」펀드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의 발굴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컨설팅·마케팅 등 직·간접 지원채널을 동원, 투자수익 창출에 힘을 싣기로 했다. 올해 50개사에 총 3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오는 2002년까지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벤처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