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회사가 주식시장에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기술 회사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부품업체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현명한 주식투자자들은 무선전화·컴퓨터시장이 확대된다면 이 제품군에 들어있는 수많은 부품의 주가를 들여다볼 것이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이지만 부품주식들이 「알짜」일 수 있다. 전체시장의 동향분석과 함께 부품산업의 속내를 잘 관찰하면 주식투자자들은 「황금」을 캘 수 있을 것이다.
우영(대표 박기점)은 반도체부품 공급업체로 전체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초산업인 반도체 정밀금형, 컴퓨터와 반도체용 커넥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백라이트, 통신용 소재부품 리드프레임, 사무자동화 팩스(OA FAX)용 밀착형영상인식센서(CIS) 등에 특화돼 있다. 반도체부품과 컴퓨터부품 생산에 독자 제조능력을 갖춘 데 이어 CIS에서는 최첨단 생산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생산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TFT LCD용 백라이트도 핵심부품인 도광판을 독점 생산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적이다.
이에 따라 실적도 매년 4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98년 807억원에서 지난해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 121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도체시장 활황과 더불어 반도체부품 수급 역시 활발해질 것이고 보면 우영의 시장성이나 수익성은 확보된 셈이다.
특히 사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우영은 올해 100억원을 투자해 증축할 예정인데다 매년 석박사급 인재를 영입, 연구에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기술력 확보가 절대적인 반도체부품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 기업관리측면에서도 6시그마기법을 통해 고품질, 선진경영을 선도하는 것도 기업에 신뢰감을 더하는 요소다. 우영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올해 TFT LCD용 백라이트, 발광디스플레이(LED)용 신호등, 협피치커넥터, CIS 등 첨단제품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금흐름을 보자면 이자비용이 절감되면서 수익성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운전자금 부담으로 영업활동 자금흐름이 다소 불안정하고 차입금 의존도가 비교적 높아 이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