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밀레니엄 테마주> 벤처캐피털.. 대구창업투자

 벤처캐피털은 벤처기업과 함께 벤처산업을 형성하는 중심축이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하는 벤처기업의 특성상 단계별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털과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은 일반적으로 주식상장 전에 벤처기업의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인수, 코스닥이나 거래소시장에서 매각해 차익을 누리는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를 말한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은 투자기업의 가치와 성공 여부에 좌우된다. 거래소 및 코스닥에 진출한 5대 벤처캐피털의 현황과 전망을 진단한다.

 대구창업투자(대표 김창환)는 우량 벤처기업에 투자한 후 투자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주식양도차익을 실현하는 대구은행 계열 창투사로 지난 87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190여개 벤처기업에 총 17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신성이엔지·제이씨현시스템·원익·화인텍 등 20여 유망 벤처기업을 거래소 및 코스닥에 등록시켰다.

 자본금은 200억원이며 운용자산은 650억원 정도로 벤처캐피털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분류된다. 3월말 법인으로 지난 9개월간의 세전이익은 92억원. 3월까지는 영업이익 114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창투는 그동안 지방창투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으나 최근엔 서울 여의도에 영업본부를 개설하고 「인사이트벤처」로 상호변경을 추진하며 중앙창투사로 완전 탈바꿈해 향후 보다 안정적인 벤처투자와 성장이 기대된다.

 정보통신장비·부품·반도체 등 정보통신분야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우량하며 설립이후 매년 배당금을 지급, 코스닥 내에서는 비교적 장기적인 투자 유망기업으로 추천할 만하다. 최근엔 차세대 유망업종인 인터넷·생명공학·메카트로닉스 등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는 하이퍼정보통신·한텔·건잠머리컴퓨터·아이소프트 등 정보통신분야와 바이오니아(생명공학) 등 10개 투자기업을 코스닥에 올릴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다음 회기에도 순이익이 1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권 차입이 거의 없고 매년 금감원 기준의 대손충당금을 전액 설정, 부실자산이 전무한 창투사다. 현재 부채율은 40% 수준이며 올해는 35%까지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