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밀레니엄 테마주> 벤처캐피털.. 동원창업투자

 벤처캐피털은 벤처기업과 함께 벤처산업을 형성하는 중심축이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하는 벤처기업의 특성상 단계별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털과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은 일반적으로 주식상장 전에 벤처기업의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인수, 코스닥이나 거래소시장에서 매각해 차익을 누리는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를 말한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은 투자기업의 가치와 성공 여부에 좌우된다. 거래소 및 코스닥에 진출한 5대 벤처캐피털의 현황과 전망을 진단한다.

 동원창업투자(대표 이종팔)는 지난 86년 설립된 동원그룹 계열 창투사다. 창투사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의 주식을 일부 인수, 투자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코스닥에 상장시켜 높은 자본이득을 내는 벤처캐피털이다.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은 252억원이며 386억원의 투자자산 중 관리대상 자산이 고작 0.2%에 불과할 뿐 아니라 자산건전성 및 안정성이 뛰어나 국내 창투사 중에선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우량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안정적인 경영으로 IMF 이후 대부분의 창투사가 고전을 면치 못했음에도 98년 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순이익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5개 벤처기업에 112억원을 투자, 15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투자기업의 보유 주식시세를 감안한 평가익만도 117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투자기업 중 KMW·소프트포럼·쓰리소프트 등 11개 유망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208억원, 179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은 939억원이며 자기자본은 684억원.

 정보통신·인터넷 등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좋아 지속적인 투자수익이 기대된다. 내년 이후에도 지문인식 관련업체인 니트젠을 비롯해 나노하이텍·네오텔레콤 등 유망 정보통신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경쟁 벤처캐피털회사에 비해 비교적 보수적 투자에 치중, 시장지배력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그러나 자산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부터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며 해외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주주인 동원증권의 지분이 71%에 달해 개인이 대주주인 다른 창투사에 비해 주식 유통물량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