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DB센터" 연내 구축

 올해 전자정부 구현 가시화로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며 전자상거래 관련 각종 제도가 잇따라 도입돼 전자상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가 25일 개최하는 「2000년도 정보화정책포럼」에서 정부는 일반 국민의 행정편의를 위해 올해 주민·부동산·자동차DB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기본DB정보센터」와 통합전자민원처리시스템, 고충민원처리통합정보시스템을 각각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은 처리결과와 처리진행과정을 인터넷이나 PC통신 등을 통해 일괄(원스톱) 서비스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새로운 거래표준으로 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거래 표준화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전자상거래 관리사제도」도 올해 새로 도입키로 했다.

 또 전자 등 8개 주요 산업에 대해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사이버무역 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중소 무역업체들의 웹사이트를 서로 연계해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통합검색체제(사이버 실크로드)」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보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2005년까지 정보고속도로를 조기에 완공하는 것과 함께 급증하는 인터넷 이용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재의 인터넷 속도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5년까지 전국 가정에 초고속망이 조기에 구축되면 현재 55만명의 고속인터넷 이용자가 올해말 200만명, 2005년에는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전자화폐시스템(일명 K­Cash)을 올 3월중 서울 강남 역삼동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해 안정성과 시장의 수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미비점을 보완한 후 사용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올해를 기점으로 유통거래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교육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중 초·중·고교의 학내전산망 구축을 완료하고 1학급 1PC, 1교사 1PC 환경을 구현하며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시행키로 했다. 또 전체 교원의 25%에 해당하는 8만5000명에게 정보화연수를 실시하고 올해 총 470억원을 투입, 2500개 초·중등학교의 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