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전문업체인 (주)시그마컴을 이끌고 있는 주광현 사장은 회사설립 3년 만인 올해 매출목표가 1000억원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경영인이다.
설립당시 자본금 1억원에 10여명의 인원에 불과했던 시그마컴은 창업 3년 만인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목표는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실적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은 IMT2000을 비롯한 차세대 정보단말기 개발에 포함되는 기반기술로 PC 및 가전, 통신 등 응용분야가 다양한 분야입니다. 더욱이 아직까지도 PC에 기반한 그래픽카드 시장이 크고 수요층이 넓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추진했던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시그마컴을 설립한 지 2년 만에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키워낸 주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주변의 만류를 불구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 사장은 이같은 비약적인 성장배경에 대해 『사장이 직접 제품의 품질이나 개발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며 『품질을 철저히 관리해 불량으로 반품되는 제품을 최소화시켰던 것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시그마컴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외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수원에 총면적 500여평의 공장을 매입해 SMT 제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생산을 위해 대기업에서 제조 및 품질관련 전문가 및 생산인력을 영입하는 등 설비투자 못지않게 우수인력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사장은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올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업체의 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내 국내 제1의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의 자리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