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개방형 전자화폐가 국내기술로 개발된다.
25일 산업자원부는 한국IC카드연구조합·한양대·마니네트웍 등 24개 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이달부터 인터넷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IC카드방식의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부자금 102억원을 포함해 총 225억원의 개발자금이 소요되는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은 오는 2004년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개발사업의 총괄은 한국IC카드연구조합이 맡고, 마니네트웍·한양대·동국대가 주관하는 개방형 플랫폼에는 삼성SDS·비씨카드·우연미디아 등 7개 기업이, 경덕전자·전자부품연구원이 주관하는 칩세트 및 단말기 개발에는 SST·지아씨 등 6개 기업이, 효성·한양대·충남대가 주관하는 시스템 개발에는 동성정보통신·스페이스테크놀로지·정화인쇄 등 8개 기업이 참여한다.
산업자원부는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이 개발되면 「인터넷주문-은행 온라인 결제」의 기존 전자상거래 방식이 「인터넷주문-인터넷결제」라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장의 카드로 선불·직불·신용카드 등 다양한 카드의 대금결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기존 마그네틱카드에 비해 보안성과 정보저장능력이 우수한 IC칩을 사용함으로써 전자상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의 본격적 추진으로 그동안 침체되었던 국내 IC카드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산자부 관계자는 『IC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자화폐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관련 기기산업과 서비스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2004년까지 내수 4762억원, 수출 7258억원 등 총 1조2020억원의 수요창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금융결제원이 개발, 시연중인 한국형 전자화폐와 보안체계만 다를 뿐 거래카드·사용범위·참여기업 등이 비슷해 중복투자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