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벤처펀드는 IT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언론을 자부하는 전자신문사와 IT분야의 최대 전문 벤처캐피털을 추구하는 STIC IT벤처투자가 뜻을 모아 출범시킨 것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ET벤처펀드는 또 규모면에서도 국내 최대의 IT전문펀드다.
지난해말 현재 중기청에 등록된 국내 벤처투자펀드는 151개다. 98년(95개)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해산한 조합까지 감안하면 엄청나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중 IT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IT펀드는 정통부와 민간 벤처캐피털이 지난해말 공동 결성한 9개 IT전문펀드와 일부 창투사들이 결성한 인터넷 전용펀드 등 10여개에 불과하다.
ET벤처펀드는 또 82년 창간 이래 18년간 축적된 전자신문사의 방대한 IT 관련 정보와 관련 네트워크, 정통부 지정 IT전문 벤처캐피털인 STIC IT벤처투자의 투자 노하우가 결합함으로써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그룹이 창출한 첫 번째 벤처펀드란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ET벤처펀드는 투자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는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한 벤처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기여에 목적을 두고 매년 500억원씩 지속적으로 결성할 방침이어서 일반 펀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향후 추진일정=ET벤처펀드는 25일 중기청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 오는 2월 8일경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출자자 모집은 2월 10일∼3월 31일이며 대상은 기관투자가, 일반법인, 금융기관 등 법인과 개인을 포함한 49인 이내다. 개인 출자 한도는 총 100억원이며 1좌당 최소 1억원 이상이다. 목표액인 500억원까지 출자가 완료되면 4월 10일경 조합결성총회를 갖고 본격 투자에 착수한다.
△어떻게 운영되나=펀드 운용 및 관리는 업무집행조합원인 STIC IT벤처투자가 담당하고 전자신문사는 원활한 펀드조성을 위한 홍보와 투자업체 선정 및 육성을 위한 DB·정보 제공, 성공 사례 소개 등의 지원을 맡는다.
투자심사는 STIC IT벤처투자의 지주회사인 STIC의 전문가 그룹과 주요 대학 정보통신 관련 학교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문그룹을 통해 2∼3주내에 결정한다. 투자기업에 대해선 기술, 경영, 회계, 법률, 마케팅, 홍보 등 총체적인 컨설팅 지원이 이루어진다.
△향후 투자계획=중점 투자 대상은 정보통신과 인터넷으로 전체 조합 결성액의 60%를 투입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콘텐츠, 멀티미디어, 컴퓨터 및 주변기기, 게임 및 SW, 관련 부품 등 IT전반에 투자한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업계 리딩업체들에 우선 투자한다. 업체당 투자액은 10억원 이상을 원칙으로 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