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이버몰 인증제도가 전자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버몰 활성화 과제로 세제혜택과 배송인프라 등을 꼽아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최태창)은 국내 200개 사이버몰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몰 인증제도 현황과 효과」 조사를 벌여 전체 응답자의 73.2%가 사이버몰 인증제도가 전자거래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인증제도가 사이버몰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매출을 증대시키고 전자거래 마인드 확산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사이버몰 운영현황, 전자거래 정책실태, 사이버몰 인증평가 등 6개 항목으로 나뉘어 실시됐으며,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설립 등 전자상거래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이버몰 운영현황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0%가 전년대비 매출액 면에서 0∼200%, 20.4%가 500% 이상 성장했다고 응답했다. 또 사이버몰 운영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카드수수료(40.2%), 배송문제(22%), 마케팅활동의 애로(12.2%), 저가경쟁(12.2%), 유사 사이버몰 등장(6.1%) 등을 꼽았다. 이외에 전문인력 부족, 오프라인 업체와의 경쟁, 운영자금 부족, 불안정한 결제시스템 등을 기타 애로사항으로 제시했다.
사이버몰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91.5%에 달해 사이버몰 활성화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개별 사이버몰 지원보다는 주로 인프라 구축과 마인드 확산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들은 세제혜택(30.5%), 배송인프라 구축(18.3%), 법·제도 정비(14.6%), 기술표준 제정(8.5%) 등을 시급한 정부 지원정책으로 꼽았다. 소비자 불만사항으로는 상품파손이나 배송지연(22.5%), 지불(20.7%), 제품품질(18.8%) 순으로 나타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