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ADSL수혜주 청호컴퓨터.성미전자

 한국통신의 ADSL 2차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입찰대상 업체인 청호컴퓨터·성미전자·삼성전자 등과 관련 업체들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구현 가능한 ADSL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업체들도 투자 유망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망사업자인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서둘러 ADSL 회선을 구매해야 할 입장이어서 현재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수혜주로 부각되는 반면 사업을 계획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은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번 한국통신 ADSL 사업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청호컴퓨터가 투자 유망종목으로 떠올랐다. 통신사업에서 1000억∼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청호컴퓨터는 이번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청호컴퓨터는 지난 24일 한국통신 ADSL장비 사업자 선정이 유력하다는 설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당일과 26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가 상승의 여력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증권 김정렬 연구원은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평균 PER가 20∼30배인 점을 적용한다면 청호컴퓨터는 8만원까지 주가상승이 가능한 업체』라고 밝혔다. 청호컴퓨터는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만5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미전자도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청호컴퓨터 여파로 주가상승폭이 다소 감소되기는 했지만 한국통신이 사업자를 배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당초 이번주 단독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규모가 커 내부적으로 사업자를 배분하자는 안이 나와 낙찰자 발표를 미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통신 사업자 선정이 주가에 민감하게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