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유통을 주도한다>2회-유니텍전자

 주기판 전문 유통업체인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가 보는 올해는 남다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기판과 그래픽카드 등을 국내 컴퓨터 업계에 공급하는 유통업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MP3 플레이어와 주기판 등의 생산을 추진하는 등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모색해 왔다.

 때문에 올해는 유니텍전자가 새로운 업체로 변신하는 도약기다.

 유니텍전자는 지난해 주기판 부문에서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양한 제품 구색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주기판 시장을 석권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주기판은 물론 그래픽카드·MP3 플레이어 시장에 새로 진출, 제조와 유통을 겸비한 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부품 및 주변기기 사업도 동종업계 선두주자답게 시황에 맞춰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이 회사의 주력 사업분야였던 주기판 부문은 지난해까지 BX급 주기판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했으나 올해부터는 판도가 다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중 I820 주기판·CD롬드라이브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신제품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백승혁 사장은 『PC 및 저변 기술의 확대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DIY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계속 발굴하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지향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백사장은 또 『올 2·4분기 안에 현재 MP3 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설비를 확충해 그래픽카드를 필두로 잠시 생산을 중단했던 메인보드를 직접 생산, 이미 다져놓은 유통기반을 바탕으로 탄탄한 제조회사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텍전자는 외산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제품으로 주기판 및 그래픽카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단품 유통시장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미주·호주·일본 등지에 수출해 유니텍 브랜드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주변기기 사업부 매출을 지난해 430억원에서 올해는 6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MP3 플레이어 수출까지 합치면 13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문 고객을 위해 편안한 고객지원실을 마련하는 한편 고객들이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서도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AS를 해 준 뒤에는 일일이 전화를 통해 불편사항을 다시 체크하는 해피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출이나 수익성보다도 「고객만족」을 앞세운다는 것이 백사장의 신념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