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소장 조용수)가 대덕연구단지 한 벤처기업과 입찰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국방과학연이 실시한 한국형 고등훈련기(KTX2) 개발사업 관련 입찰이 문제가 있다며 파워엔지니어링(대표 전재영)이 법원에 「입찰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국방과학연은 지난 4일 「항공기 전기체 내구성 시험치구 설계·제작·설치」에 대한 입찰 공고를 모 일간지에 내고 응찰한 4개 업체를 대상으로 2단계 경쟁입찰 방식을 거쳐 25일 사업자로 J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1조6000억원을 들여 개발중인 한국형 고등훈련기 개발사업의 부분과제로 항공기를 제작한 뒤 구조물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입찰과정에 참여한 파워엔지니어링측이 업체 선정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며 입찰이 진행중인 지난 22일 대전지방법원에 「입찰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정 싸움으로 확대됐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