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총리실 출신의 한정길 차관이 새로 임명되자 과기부 관계자들은 『또 총리실 낙하산이냐』며 떨떠름한 표정.
과기부 관계자들은 전임 조건호 차관에 이어 총리실 출신의 한정길 신임차관이 잇따라 임명되자 『도대체 과기부가 총리실 출신의 쉼터냐』며 불만을 토로.
특히 조건호 전 차관이 불과 9개월만에 물러나고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차관이 임명되자 『과학기술의 개념부터 또 다시 이해시켜야 할 것 같다』며 한숨.
이에 대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도대체 정부가 과학기술을 장기적으로 제대로 육성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재무부 출신으로 과학기술이 뭔지나 제대로 알겠느냐』며 비아냥.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과기부가 총리실 출신들의 임시정거장이 되는 것 아니냐』며 한마디.
○…과학기술부 국장급 인사에서 젊은 국장들이 대거 산하단체로 밀려나고 그동안 산하기관 및 외청에 근무하던 고참급 국장들이 본부로 발탁되자 과학기술계는 『과기부가 양로원 됐다』며 한마디.
과기부는 이번 인사에서 교육파견됐던 고참급 최재익 국장과 김덕재 국장이 각각 과학기술기획조정심의관과 공보관으로 복귀한 데 이어 기상청 기획국장으로 근무하던 윤성희 국장(2급)이 기초과학인력국장으로 복귀하면서 타 부처와 비슷한 인력구조를 갖게 된 것.
반면 젊은 국장으로 능력을 발휘해 온 정윤·박영일 국장직무대리 등은 산하기관으로 파견.
이에 대해 젊은 출연연 연구원들은 『국민의 정부 들어 과학기술을 다루는 부처답게 발탁인사 등으로 정부부처 중 가장 젊은 인력구조를 가졌던 과기부가 이번 인사에서는 거꾸로 간 느낌』이라고 한마디.
반면 원로급 연구원들은 『과학기술이 급변하고 있으나 과학기술행정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고참급 국장들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상반된 의견.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모임 대전시협의회(회장 김용금)가 최근 각종 행사를 통해 「원자력의 안전성과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어 화제.
이들 여성모임은 원자력연구소 직원, 원자력 가족이 아닌 100여명의 순수 민간 여성들로 『원자력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자』며 캠페인, 원전 원리 등을 공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또 차세대 과학자를 양성한다는 목적아래 바자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을 얻고 있는 중.
한 회원은 『원자력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됐다』며 『공부할수록 원자력이 안전하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다』고 원자력에 대한 애정을 표현.
○…대덕연구단지 출연연구기관들과 벤처기업들은 최근 테헤란로가 「테헤란밸리」라고 불리자 500여개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덕연구단지와 인근을 『대덕밸리라고 불러달라』고 요구.
이들은 「대덕밸리」에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KAIST,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충남대학, 대덕대학 등 수준급 이공대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자통신연구원, 기계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민간기업연구소 등 출연연구기관이 60여개나 있어 『진짜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강조.
한 벤처기업 사장은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이전이 강화되면서 기술사냥을 위해 벤처기업들이 대전에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벤처기업들만 모여 있는 테헤란밸리보다는 더 알찬 지역이 아니냐』고 반문.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