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이 폭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로커스가 주가안정화 차원에서 외국증권사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는 등 본격적인 주가관리에 들어가면서 주가가 반토막난 정보통신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커스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가가 올들어 반토막이 나자 주가관리 차원에서 ING베어링스증권과 자딘플레밍증권에 자사의 적정주가 산출을 의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인투자자에게 자사의 가치를 적극 알리고 투자를 유치키로 한 것. 증시에 민감한 코스닥시장의 개인투자자들보다는 기업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주가관리에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로커스는 지난해말 한때 주당 19만9000원까지 치솟았지만 27일 8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다.
로커스 송지호 재무본부장은 『단기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증시변동에 민감해 관리가 어렵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자본규모가 크고 이동도 비교적 적어 주가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로커스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5일에는 외국인 순매수 1위(14만3295주)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매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로커스측은 노무라증권과 엥도수에즈더블유아이카증권 등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로커스 기업분석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분석결과와 적정주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커스의 적정주가 산출을 통한 외국인 투자유치는 최근 코스닥 폭락으로 주가가 마지노선 없이 무너지고 있는 업체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의 거품론과 더불어 제3시장의 등장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의 이탈이 예고되면서 코스닥시장내 경쟁력 있는 업체의 주가마저도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 종목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외국인 투자유치가 주가관리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