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가지고 있는 7억 달러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돈이 남아 있다면 그건 나의 계산 착오 탓일 겁니다.』
넷스케이프 전 CEO 제임스 박스데일이 어린이들의 문맹 퇴치를 위해 써달라며 1억 달러를 기부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말한 농담 같은 진담이다.
박스데일은 부인 샐리와 함께 지난주 모교인 미시시피대학에 「박스데일 읽기 연구소」를 세워 어린이 문맹 퇴치사업을 벌이기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박스데일 부부는 지난해에도 흑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미시시피대학에 2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연구소측은 이 기금을 이용해 미 전역에서 문맹률이 가장 높은 미시시피주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읽기 교육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스데일은 지난 98년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넷스케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3년간의 CEO 생활을 접고 지금은 넷스케이프의 전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투자회사 박스데일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