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계 시장이다.」
인터넷 등 가상 공간의 정보 파수꾼을 자청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서비스 회사인 이글루시큐리티가 공식 출범했다. 이글루는 몇 가지면에서 기존 보안업체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우선 정보 보안 제품 위주로 형성된 국내 시장에 보안서비스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보안서비스 업체를 표방해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글루의 타깃은 세계 시장입니다. 올 상반기에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안에 일본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미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이 돼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서비스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글로벌 사이버보안서비스 회사의 1호 사령탑을 맡은 이득춘 사장이 제시하는 이글루의 비전이다.
이글루는 에스원, 싸이버텍홀딩스, 어울림정보기술, 신원텔레콤 등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들 회사의 강점만을 살린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이글루는 보안관리대행서비스(SMS), 취약점분석서비스(VAS), 보안교육센터서비스(STS) 등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착수한다.
『미국 체크포인트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싸이버텍홀딩스, 데이터통신과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신원텔레콤, 물리적 보안 분야의 1인자인 에스원, 국산 방화벽 시장의 자존심 어울림정보기술이 손을 잡아 정보 보안만큼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독자적인 서비스 모델만 갖는다면 세계 시장을 석권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이득춘 사장은 각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가진 업체들이 참여해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강조한다.
『세계 보안서비스 시장은 아직은 미미하지만 2005년경에는 12억∼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특히 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사이버 보안 분야 역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정보 보안정책 수립부터 솔루션, 보안환경 구축,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보안 관련 문제점 등 토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