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300억원 규모의 핵심 뱅킹시스템(Core Banking System)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서 IBM과 앤더슨컨설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이 심사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니버설 뱅킹, 강력한 고객관리, 효율적인 마케팅 지원, 총체적인 성과 및 리스크 관리에 혁신을 가져올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이번 한빛은행의 핵심 뱅킹시스템 구축 사업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타 은행권의 차세대 뱅킹시스템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공급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한빛은행은 11개 업체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은 후 1차 평가작업을 거쳐 최근 앤더슨컨설팅·IBM·LGEDS시스템·SAP 등 4개 업체를 평가 대상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결과 발표를 앞두고 앤더슨컨설팅과 IBM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해지면서 탈락업체들은 『한빛은행이 선택한 방식은 차세대 뱅킹시스템과는 거리가 먼 과거형 시스템으로 공정한 기술적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입찰 과정의 공정성 및 시스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한빛은행 측은 『시스템 완성도, 구축기간, 프로젝트 리스크 비용 등을 고려해 사업자 선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평가작업 또한 외국평가기관에 의뢰할 정도로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