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캐릭터와 함께 춤을"

 「사이버 댄서와 이정현의 테크노춤을.」

 3D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프로그램이 등장해 N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일루젼(대표 이상현)이 개발, 무료로 배포하는 「D플레이어」라는 프로그램은 현재 PC통신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횟수가 수만회에 이르고 있으며 각종 인터넷의 게시판 등에는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글들이 빼곡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D 캐릭터가 나와 베이비복스의 「킬러」, 이정현의 「바꿔」 등 최신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춘다. 이용자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DDR와 달리 이 프로그램은 캐릭터가 혼자 춤을 추고 즐기는 것이 특징.

 원하는 동작을 천천히 볼 수 있으며 특정구간을 반복해 볼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캐릭터의 상하좌우를 바꿔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최신 댄스를 배우려는 신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춤동작은 직접 가수의 백댄서를 섭외, 모션캡처한 댄스데이터이기 때문에 어설프지 않고 실제 댄서들의 춤동작과 거의 흡사해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또 개발사가 모션캡처받은 댄스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므로 사용자는 플레이어만 설치하고 새로운 댄스곡을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는 「킬러」 「바꿔」 등 두곡의 댄스데이터만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유승준이 부른 「비전」의 데이터도 올릴 예정이라고 하자 이 회사의 홈페이지(www.idance.co.kr)에는 빨리 올려달라는 네티즌의 글이 도배를 하다시피하고 있다.

 이상현 사장은 『아직 회사규모가 작고 제반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안정되는 대로 한달에 두곡 정도씩 홈페이지에 등록해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가수와 기획사들도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자 노래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댄스데이터를 만들어줄 것을 의뢰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중에 기존의 댄스데이터를 재배치하거나 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D프로듀서」도 무료로 배포할 방침이어서 머지않아 사용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의 댄스뮤직비디오도 직접 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