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상가, 백화점 등 BC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전유통상가연합회와 백화점 등에 대한 BC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오는 3월부터 현행 3%에서 최대 2.26%까지 낮아진다.

 BC카드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YMCA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BC카드는 가맹점 수수료가 2%를 초과하고 있는 232개 업종, 약 110만 가맹점에 대해 오는 3월 2일부터 기본수수료율을 10% 일괄적으로 내리고 매출규모 등을 감안한 슬라이딩제를 적용해 현행 수수료율대비 최대 6%를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금 지급기일과 연동해 개별 가맹점별로 0.1%포인트에서 0.26%포인트를 더 낮추기로 했다.

 BC카드는 또 대금 지급기일의 경우 매출표를 접수한 뒤 3영업일 이후에 지급하던 것에 7영업일과 14영업일 이후 지급하는 방안을 추가해 매출표 접수 후 7영업일 이후에 지급받을 경우 0.1%포인트, 14영업일 이후에 지급받을 경우 0.26%포인트 인하를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3%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 가전유통상가연합회와 백화점, 통신기기와 중고자동차 판매 업종은 기본 수수료율이 10% 일괄 인하됨에 따라 현재보다 0.3%포인트 낮아진 2.7%를 적용받게 되며 슬라이딩제 적용에 따른 인하폭 0.18%포인트를 감안하면 2.52%로 낮아지게 된다.

 여기다 매출접수 후 7영업일에 대금을 지급받으면 2.42%, 14일 이후에 받으면 2.26%를 적용받게 돼 최대 2.26%까지 수수료가 인하된다.

 한편 전자상가들은 슬라이딩제의 경우 가전유통상가연합회 소속 7개 상가들 모두가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을지 아니면 상가별로 차등된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것인지와 현재 공공연히 구매자들에게 카드 수수료를 전가하고 있는 전자상가들이 과연 구매자들에게 얼마나 혜택을 줄 것인지 하는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