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이 지적하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은 「보안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EC) 사업자들의 범세계적 비영리 회원단체인 커머스넷이 실시한 「전자상거래 장애요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1000여개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보안과 암호화 문제를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이와함께 범기업 차원의 조직 및 경영혁신이 필요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는 전세계 커머스넷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전개시 부딪히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알아봄으로써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9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데, 지난 97년 조사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부족」이, 98년에는 「기업내 기간 시스템과 전자상거래 시스템의 상호 연동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지적된 바 있다.
이 조사 결과, 대기업 B2B 분야에서는 「기업문화의 혁신」이, 중소기업 B2B 분야에서는 「전문인력 부족」이, 또 B2C 분야에서는 「보안문제」가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커머스넷측은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보안이나 암호화 문제가 99년에 1위로 올라선 것이 흥미롭다』며 『EC 도입기업이 증가하면서 보안에 대한 인식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머스넷측은 또 이번 설문에 대해 미국이외의 지역에서 응답한 비율이 높아졌으며 이들 지역에서 보안문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한 것이 특징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커머스넷은 북미지역과 이외지역의 응답내용을 비교 분석했는데 그 결과 북미지역에서는 기업문화의 변화 필요성과 EC 애플리케이션과 기간시스템의 연동문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한 반면 이외의 지역에서는 보안과 신뢰성 문제를 최대 걸림돌로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과 3월 두달에 걸쳐 전세계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커머스넷이 설문조사를 담당하고 180여 국내기업들이 설문에 참가했다.
한편 한국커머스넷은 27일부터 「2000년 전자상거래 장애요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역시 전세계 커머스넷 회원사들이 동시에 실시하며 이를 미국 커머스넷이 취합, 오는 6월 최종 결과보고서를 설문 참여자들에게 전자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설문은 한국커머스넷 홈페이지(www.commercenet.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2월말까지 진행된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