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에 전략적 제휴 붐이 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아경비·제일데이타시스템·희산정보기술·니트젠·쓰리알·우주정보통신 등 보안업체들은 최근 인터넷업체와 언론기관을 비롯해 같은 업종의 보안업체 등과 제휴, 매출확대와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경비서비스 전문업체인 범아종합경비(대표 윤용철)는 인터넷 콘텐츠와 전자상거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홈TV인터넷과 제휴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티존코리아, 한국통신 상품기획단과 잇따라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문인식기 생산업체인 제일데이타시스템(대표 김상균)은 최근 연합뉴스와 공동사업 및 전략적 사업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지문인식 관련 보안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에는 PC보안시스템 생산업체인 희산정보기술(대표 전창용)과 제휴, 지문인식기를 이용한 PC보안시스템의 공동 개발·판매를 추진하는 등 이미 10여개 업체와 업무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문인식기 생산업체인 니트젠(대표 안준영)은 올초 일본의 회계감사법인 BBS와 전략적으로 제휴, 일본에 판매법인인 시큐젠재팬을 설립했으며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인터넷 보안솔루션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문인식센서 생산업체인 산내들인슈(대표 이기덕)는 원천기술과 신제품 개발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코닥·모토로라 등 외국업체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주정보통신(대표 홍기옥)은 한미은행과 공동으로 은행텔러용 지문인식장비를 개발, 금융권 공략에 나섰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생산업체인 쓰리알(대표 장성익)은 PC용 영상압축 프로그램과 송수신 프로그램, 웹카메라 패키지 등을 개발해 공동 판매하는 한편, 인터넷 관련사업에 나서기 위해 한솔CSN과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안 관련 기술과 장비의 응용범위가 넓어지면서 보안업체들이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