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디오시장이 그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해태전자·태광산업·롯데전자·아남전자 등 오디오업체들은 하나같이 올해 오디오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태전자는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해」로 정하고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오디오 신제품을 대거 출시, IMF 이전 수준의 매출회복을 선언했으며 그동안 오디오 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온 태광산업도 새로 도입한 「뮤테크」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 올해중 오디오 제품군을 전면 재편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롯데전자와 아남산업도 신제품 출시를 자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다양한 종류의 오디오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들어 오디오업체들이 신제품 개발 및 판촉강화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것은 IMF한파로 크게 위축됐던 국내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사향길로 접어든 것으로 인식돼온 오디오 시장에 디지털 오디오라는 돌파구가 마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최근 N세대를 겨냥한 미니컴포넌트인 「친구사이」(모델명 핌코7942)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이파이컴포넌트 5개 모델과 미니컴포넌트 20개 모델, DVD 플레이어 4개 모델, 홈시어터시스템, 디지털 방송 전용 리시버, MD, MP3 플레이어 등을 포함, 총 50개 모델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특히 유통채널을 대리점 위주에서 벗어나 할인점·양판점·통신판매 등으로 확대하고 인켈음악회나 대도시 순회 음악감상회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도 실시, 올해 오디오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100억원 늘어난 2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은 지난해 12월 4단 분리형 미니컴포넌트(모델명 뮤테크 501)와 CD 플레이어를 장착한 마이크로컴포넌트(모델명 K1010)를 포함, 3개 모델의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각각 미니컴포넌트 3개 모델, 마이크로컴포넌트 및 디지털 AV리시버, DVD 플레이어 등 총 15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특히 「뮤테크」 브랜드 제품을 전담할 영업부서를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조직도 팀제에서 맨풀제로 전환한 데 이어 조만간 상품기획팀과 선행개발팀을 신설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유통망도 대폭 강화해 올해 국내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9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전자(대표 백효용)는 최근 인테리어성을 강조한 미니컴포넌트(모델명 롯데미니760)를 내놓은 데 이어 곧 미니컴포넌트 1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도 마이크로컴포넌트와 미니컴포넌트 각각 2개 모델씩 출시하기로 하는 등 올해중 하이파이컴포넌트 1개 모델과 마이크로컴포넌트 6개 모델, 미니컴포넌트 6개 모델 등 총 13개 모델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남전자(대표 염동일)는 최근 신형 마이크로 미니컴포넌트(모델명 인엑스36)를 출시, 졸업·입학 시즌을 겨냥해 대대적인 사은·경품 행사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4월과 5월에도 각각 DVD 플레이어와 MD 플레이어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8월중 4단 분리형 미니컴포넌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