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벤처, 4월 공식 출범

 벤처기업의 창업단계에서부터 인큐베이션, 투자 및 컨설팅 지원, 기업공개, 성공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 벤처캐피털인 「다산벤처」가 오는 4월께 출범한다.

 31일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개정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그동안 벤처창업 및 육성을 위한 「다산벤처」의 설립을 적극 추진해 온 중기청은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통해 이달안으로 주주 구성 등 제반 문제를 매듭짓고 4월께 다산벤처를 공식 발족시킬 계획이다.

 정부가 창업진흥기금에서 500억원을 출자하고 외국자본이나 창투사, 일반법인, 공공기관 등에서 500억원을 출자, 납입자본금 1000억원으로 출범하는 다산벤처는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와 독일의 슈타인바이스재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새로운 개념의 공공 벤처캐피털회사다.



 다산벤처는 코리아벤처펀드(중기청)·국민벤처펀드(중진공)·MOST(과기부)·IT전문펀드(정통부) 등 현재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결성, 운영중인 공공 벤처펀드나 자체적으로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민간 벤처캐피털회사와 달리 △신기술 발굴 및 사업화 △벤처자금 투자 △기술중개 △경영·기술지도 △나스닥·코스닥상장 지원 등 벤처발굴에서부터 성공까지 총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다산벤처는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민간 벤처캐피털회사와 달리 벤처산업의 저변확대 및 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 및 지원 대상기업은 아직 기업형태를 갖추지 못했거나 업력 1∼2년 이내의 초기 벤처기업으로 제한할 예정이어서 국내 벤처산업 발전 및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중기청의 관계자는 『수익성 창출에 목적을 둔 민간 벤처투자회사나 자본 투자에 중점을 두는 공공벤처펀드와 달리 다산벤처는 아이디어 단계를 벗어난 신기술의 실용화와 이를 통한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갖고 출발했다는 점에서 개념이 다르다』며 『향후 한국의 벤처요람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청은 다산벤처의 사장은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출신인사를 배제, 민간에서 공채 형식으로 영입할 예정이어서 초대 사장으로 누가 선발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산벤처는 지난 98년 6월 국민회의 「국가과학기술경쟁력 강화대책보고」에서 벤처기업 창업·육성을 위해 별도회사 설립을 제안한 이후 추진돼오다 지난해 9월 추진이 결정됐으며 당정협의(10월), 법개정(12월) 등을 거쳐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