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삼성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별 B2B 서비스, 이른바 보털(버티컬포털)서비스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B2B 포털서비스 업체를 표방한 신생 인터넷기업들이 잇따라 등장, 선점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인터넷무역 전문검색엔진(www.Tpage.com)을 기반으로 인터넷 무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코리안소스(대표 심은섭)는 1일 전문검색엔진을 탑재한 B2B 포털서비스(www.Tpage.co.kr)를 개설했다. 지난해 7월 설립이후 전세계 무역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업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해온 이 회사는 이번 한글판 사이트를 통해 무역전문 포털서비스 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안소스는 이번에 개설한 사이트를 통해 국내 업체들에 전세계 무역상품 및 바이어 검색서비스, 회원 등록업체의 제품을 전세계 무역게시판에 자동으로 등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B2B 전문 경매서비스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중국어 및 스페인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오는 25일 「밀레니엄 국제인터넷무역박람회」도 개최하는 등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해 B2B 전문 비즈니스 포털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자본금 30억원으로 출발한 수퍼머스(대표 이경훈)는 지난달 27일 세계 최대의 신용정보회사인 던앤드브래드스트리트, 국내 신용평가 회사인 한국신용평가정보와 3사간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B2B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 회사는 던앤드브래드스트리트가 보유한 전세계 5900만개 기업의 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정보가 보유한 국내 20만개 기업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B2B 네트워크를 구축, 이를 통해 B2B 허브사이트(www.superb2b.com)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퍼머스는 이 허브사이트를 통해 구매업체와 공급업체 간에 발생하는 웹 기반의 구매 및 조달 전 과정의 자동화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며 오는 4월 공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현대 등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돼 올 1월부터 전국 산업기자재 기업들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파텍21(대표 김재하)도 그동안 구축한 5만여개 기업의 DB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B2B 전문 포털서비스(www.partec21.com)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이달 중 B2B 경매 및 역경매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현재 시스템 마무리 작업중이다. 파텍21은 경매 서비스와 함께 상공인 간의 구인·구직 및 기술 대여, 사업아이템 제공을 통한 기업간 교류, 사이버 전시회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B2B 시장은 물론 B2C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섬유산업에 특화된 B2B 전문서비스 업체를 노리고 있는 버티칼코리아(대표 임흥기)도 지난 30일 섬유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섬유산업의 B2B」 세미나를 개최하며 시장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회사는 우선 동대문 도매상가의 의류업체들을 중심으로 B2B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후 대구의 섬유산업체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B2B 서비스를 확고히 한 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게 장기 전략이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