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극동뉴메릭(대표 김한기)은 미국의 반도체 번인테스트장비업체인 에어테스트시스템(ATS : Aehr Test Systems)과 차세대 반도체 검사장비의 공동 개발·생산·판매에 관한 포괄적인 전략제휴협정(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 에어는 TBT(Test Burnin Test)장비와 웨이퍼 상태에서 칩의 불량여부를 가릴 수 있는 웨이퍼번인테스트(WLBT : Wafer Level Burnin Test) 장비 개발에 필요한 핵심 제반기술·노하우·생산을 극동뉴메릭에 독점 제공하고, 극동뉴메릭은 부품과 완제품을 생산해 ATS에 납품하게 된다.
극동뉴메릭은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엔지니어들을 ATS에 파견해 관련기술을 습득하고, 연말까지 시설 증설투자와 함께 기존 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의 성능을 ATS와 공동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부품의 국내 조달 등을 포함해 자체 국산화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두 회사는 ATS가 극동뉴메릭에 자사의 기술과 제품 생산을 이전하는 조건의 하나로 극동뉴메릭의 지분 10%(500만달러 규모)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TS의 레이포 서델 사장은 2월중 방한해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