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제조업계의 전문인력 채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경기의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관련 장비제조업체들이 연구·개발·생산 부문 인력의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다수 장비업체들이 올해 대대적인 설비 확충에 나섰고 신규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어서 반도체 분야 설계·생산·품질관리 분야 인력 채용 붐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지난해 12월 말 엔지니어 30명을 포함해 총 40여명을 대거 새로 뽑았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에칭사업 진출을 위해 조만간 10명 이내의 전문가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100여명의 인력을 새로 충원한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2월중으로 테스트 핸들러를 비롯한 장비 연구개발·생산·관리 부문에서 2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은 지난해 12월 웨트스테이션(Wet Station)의 연구·생산부문 등에 약 30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도 웨트스테이션 연구생산 부문에서 30명과 4월중 완공될 2공장 투입인력 등을 포함해 총 60명을 뽑기로 했다.
유일반도체(대표 장성환)는 최근 연구원 15명을 포함해 30명을 신규채용한 것을 포함해 올해중으로 연구원 20∼30명을 충원하기로 했고 3월중 제2공장 준공을 앞둔 태양테크(대표 조현기)는 지난해 약 40명의 인력을 새로 뽑은 데 이어 이달중 11명의 연구·현장부문 인력을 신규채용해 공장 가동에 대비하고 있다.
디아이(대표 박원호)는 지난해 10월 천안시 제2공단 연구소의 번인테스터 개발 부문에 2명 정도의 연구원을 신규 충원, 연구소 인력을 25명으로 늘리고 올해도 연구인력을 수시보충하기로 했으며 아토(대표 오순봉)는 현재 13명 가량의 연구소 인력을 곧 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산씨앤드아이(대표 오희범)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연구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6명의 경력사원을 뽑았고 올해 말까지 70명 정도를 채용하기로 했으며, 테스텍(대표 정영재)은 올해 1월 10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테스트 시스템사업 진출을 위해 올해중으로 이 분야 전문가를 확보할 예정이다.
연우엔지니어링(대표 이건환)은 공장 증설과 액정표시장치(LCD)·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레이저 분야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설계와 정밀가공, 하드웨어 개발 부문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36명을 새로 뽑았으며 연말까지 연구·제조·영업 부문에서 총 83명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 경기가 호황을 띠면서 이 분야 전문인력을 뽑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핵심 기술인력들은 회사내 인맥을 적극 이용해 스카우트에 나섰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