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 알루미늄 캔을 다시 캔으로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재료기술연구부 임차용 박사팀은 1일 폐알루미늄캔을 용해시켜 새 캔으로 만들 수 있는 알루미늄 재활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부터 총 2억4000만원을 투입, 개발한 이 기술은 그동안 저급 주물제품으로만 사용하던 캔 재처리기술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용해된 폐캔에 순알루미늄 및 미량의 합금원소를 일정비율로 첨가함으로써 새로운 알루미늄캔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연간 4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데다 기술공정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기존 알루미늄 원소재 판재를 이용한 캔 제조기술 때보다 줄어들어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알루미늄 원소재 판재를 이용해 캔으로 제조할 경우 1㎏당 4000원이 드는 데 비해 공정처리비용을 2500원으로 낮출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차용 박사는 『향후 상용화에 따른 각종 제반사항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캔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현재보다 얇고 가벼운 고성능의 캔을 제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