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은등이나 메탈할라이드등에 비해 수명이 배 이상 길고 효율이 뛰어난 무전극 황전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전력공사(대표 최수병, http://www.kepco.co.kr)는 96년부터 개발비 20억원을 투입, 제품 개발에 들어간 지 4년만에 최근 「도파관 변형 무전극 황전등」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이달중으로 공모를 통해 기술이전 대상 업체를 선정,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무전극 황전등은 기존 등과는 달리 전극이 없고 전구에 직접 마이크로파를 가해 빛을 내는 방식을 채택, 수명이 기존 수은등(6000시간)이나 메탈할라이드등(6000∼1만시간)에 비해 2배 이상인 2만시간에 이른다.
특히 무전극 황전등은 효율이 백열등의 10배, 형광등의 2배(80∼100루멘/W)에 이르고 자연색 재현능력이 뛰어나며 색상을 손쉽게 변화시킬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무전극 황전등 개발팀을 책임진 박기준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무전극 황전등의 개발에 성공한 곳은 미국의 퓨존라이팅과 중국의 복단대학 등 2곳에 불과하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무전극 황전등의 제조단가가 1만개를 기준으로 개당 20만∼30만원대에 불과해 개당 1500∼2000달러에 이르는 미국 퓨존라이팅의 제품에 비해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