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6일 볼만한 영화

◇설날 특선 영화 「프리잭」(MBC 3일 오후 4시 30분)

전도 유망한 카레이서 알렉스는 그가 아끼는 차 포뮬라 어틀랜틱에 앉을 때만 해도 그의 인생 판도가 앞으로 그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 초스피드로 굉음을 내며 트랙을 누비는 그는 마치 온 천하가 자기 것인 듯한 착각에 빠진다. 바로 그 순간 예기치 않은 사고로 그의 차는 시속 140마일의 속력으로 허공 속에 내동댕이쳐진다. 알렉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20년이 흐른 뒤였고, 모두가 그를 프리잭이라 부르며 잡으려 하는데….

◇특선 영화 「약속」(KBS2 밤 4일 10시 55분)

그녀가 그를 처음 만났다고 생각했을 때, 그는 부상한 채 실려온 붕대 투성이 환자였다. 그러나 그녀가 그를 처음 본 것은 한 끄나풀씩 풀어지는 붕대 속에 감춰진 맑은 눈을 통해서였다. 그녀 채희주는 의사고, 그 공상두는 조직의 보스였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세계를 무너뜨리며 가까워진다. 그러나 반대파에 채희주의 노출을 염려한 공상두는 먼저 이별을 선언하고….

◇설날 특선 대작 「랜섬」(SBS 5일 밤 11시 10분)

자수성가한 사업가 톰 멀린의 아들 숀이 납치당한다. 유괴범들로부터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한 톰은 뜻밖에도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아들의 목숨을 놓고 교활한 범인과 위험천만한 거래를 시작한다. 유괴범들이 숀을 죽일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 톰은, 사건의 방향을 180도 틀어버린다. 유괴범들에게 돈을 주는 대신, TV 방송을 통해 그들의 목에 2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건 것이다. 현상금이 걸리자마자 경찰에는 수백 건의 신고전화가 접수된다. 한편 가슴을 졸이며 기다리는 케이트 앞에 복면을 쓰고 나타난 범인은 빨리 현상금을 취소하지 않으면 숀을 조각조각 내서 도시 여기저기에 던져버리겠다고 협박하고는 사라진다.

◇특선영화 「트루 라이즈」(KBS1 5일 밤 10시 40분)

컴퓨터 회사 판매담당으로 늘 일이다 출장이다 하며 집을 비우는가 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남편 해리 태스커와의 사이에 10대 딸을 둔 법률회사 비서 헬렌은 15년 결혼생활에 은근히 염증을 내던 중 우연히 자칭 스파이라고 하는 한 남자를 만난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스릴 만점의 데이트를 즐길 판인데…. 사실 자칭 스파이란 사나이는 가짜였고 남편이 바로 미국 FBI 산하 반테러기관의 일급요원이었던 것. 아내의 데이트를 알게 된 남편은 아내에게 혼쭐내주고 또 작은 기쁨을 주려고 하다 그만 그를 노리고 있던 아랍계 국제 테러단에 의해 두 사람 다 납치를 당하고 만다. 미국전역을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핵무기를 보유한 테러단에 대항하는 해리와 아내는 땅과 하늘을 누비는 대 추격전을 벌인다.

◇특선 영화 「콘 에어」(KBS2 6일 밤 8시 50분)

막 제대한 유격특전대원 카메론 포우는 아내를 보호하려다가 어쩔 수 없이 싸움에 말려들어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간다. 오로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만을 생각하며 8년을 기다린 끝에 가석방되어 「콘에어」 수송기에 탑승한다. 그러나 문제는 콘에어라고 불리는 이 죄수 수송기엔 온갖 흉악범들은 다 모여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극히 지능적이고 냉철하며 계산이 정확하여 일명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사이러스 그리섬은 치밀한 계획하에 콘에어를 공중에서 탈취하는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