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99한국산업디자인상」 대상 수상한 KAIST 김명석 교수

「작은 것이 아름답다.」

한국산업디자인협회가 주최한 「99 한국산업디자인상」 대상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원장 최덕인 http://www.kaist.ac.kr) 산업디자인학과 김명석 교수(51)는 디자인 하나로 벤처기업이 단숨에 세계시장을 석권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다.

석사과정 2년차 이은창군과 공동수상한 김 교수의 작품은 첨단 통신장비기술을 활용한 900㎒ 초소형 핸드프리 전화기(모델명 한줌). 사실 무선전화기는 보편적인 기술로 이제 제품의 기술적 특성보다는 디자인, 사용편리성 등 아이디어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제품이다.

제품명에서도 느껴지듯 한줌에 한손에 꼭 들어가는 깜찍한 디자인으로 n세대, 주부, 컴퓨터사용자들이 양손을 사용하면서도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컴퓨터 사용자들이 양손을 사용하면서도 받을 수 있고 휴대하기 편한 제품을 찾다가 디자인을 생각해냈다.

지난해 12월 출시와 동시에 미국 및 유럽·일본지역에서 주문이 몰려드는 등 국내외에서 올해 히트상품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을 정도다.

전자통신연(ETRI) 출신의 벤처기업인 (주)오프너스(대표 김시원 http://www.operners.co.kr)의 통신기술과 접목되면서 최소형, 초경량 통신기기로 빛을 봤다.

(주)오프너스는 올 연말까지 수출 3500만 달러(55만대), 내수 1500만 달러(15만대) 등 50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의 결합으로 이뤄낸 대표적인 디자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명석 교수는 『소형·경량화를 바탕으로 한 통신기술과 N세대들이 일하면서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콘셉트를 잡은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하고 『대덕연구단지내 벤처기업들과 연계해 벤처기업 제품의 디자인개발을 적극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판은 오는 14일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