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AT&T 마이클 암스트롱 회장 겸 CEO

지역 전화사업자 벨애틀랜틱의 장거리 전화사업 진출, 99년 4·4분기 수익 감소(8.3%), 감량경영을 위한 대규모 감원.

미국 최대의 장거리 전화사업자 AT&T(http://www.att.com)의 마이클 암스트롱 회장 겸 CEO는 97년 취임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기존의 전화사업 대신 인터넷 중심의 종합 통신사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암스트롱 회장에게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과 수익성 감소라는 암초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암스트롱은 브리티시텔레컴(http://www.bt.com)과의 합작 통신회사인 콘서트를 지난달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올 2·4분기에는 케이블업체 미디어원 인수를 완료해 AT&T를 미국 최대의 케이블 업체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주에는 IBM, 시스코시스템스 등과 제휴해 ASP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종합통신업체로 거듭나려는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경영자에겐 치명적인 「수익 감소」라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 왔다. 간부진 25% 감원에 이어 지난 4·4분기 수익감소 발표는 그가 무리수를 둔 결과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암스트롱은 『가정용 전화사업 수입은 줄었지만 무선통신과 솔루션 사업은 지난 4·4분기 50%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면서 『오는 2·4분기부터는 회사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