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국내 대기업 계열사였던 한국하니웰(대표 권태웅 http://www.honeywell.co.kr)은 지난해 말 다국적 기업의 국내 투자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경영권 이전이라는 격동기를 거치면서도 신속한 조직정비와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1350억원의 매출에 46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매출면에서는 성장하지 못했으나 경상이익면에서는 지난해 대비 300% 성장했다. 이같은 경영성과를 거둠으로써 권태웅 사장은 주주로부터 인정받은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새로운 기업문화의 접목과 사업확대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올해는 적극적인 고객밀착 경영을 통해 국내 자동제어업계의 선두자리를 확고히 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시큐리티·방재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시큐리티사업의 경우 출입통제 관련 제품, CCTV 관련 제품, 알람경보 관련 제품 등의 라인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큐리티 제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150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하니웰의 경영방침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우리 회사는 올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주와 이익 극대화 △Cash Flow 개선 △의식과 행동의 혁신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6시그마운동을 「6시그마 플러스」로 발전·승화시켜 능률혁명과 품질혁명을 이루고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 자매사에서 다국적 기업으로 변신함에 따라 기업문화에도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선진기업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이른 시일안에 몸에 익히고 배워 실천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특히 과학적 분석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승복, 철저한 사전준비 등으로 대변되는 선진기업의 경영방식이 올상반기중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미국 본사에서는 얼라이드시그널과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상황은 어떠한지.
▲현재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한국하니웰과 구 얼라이드시그널코리아(현 하니웰코리아) 그리고 메저렉스코리아 등 몇개의 관련 법인이 운영되고 있으며 본사 차원에서 국내 현지법인들의 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통합방안이 결정된 바 없어 앞으로의 전망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IMF 이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외국 투자법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한국하니웰은 자체 연구개발 능력과 생산시설을 활용해 전세계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나라의 기술개발과 경제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