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안관련사업에 진출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보안관련사업이 신규 유망사업의 하나로 급부상하면서 삼성전자·한국하니웰·산내들인슈·흥창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보안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들은 보안관련사업을 주력사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그동안 보안장비시장을 주도해왔던 선발 중소기업들과의 시장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91년부터 보안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방송장비사업 부서를 보안장비사업 부서에 통합하는 등 조직을 정비한 데 이어 지난달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등 3대 디지털 보안장비 시제품을 출시, 보안장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보안장비 부문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디지털 보안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국내외시장을 선점해 사업기반을 굳힐 계획이다.
부도 이전 연간 매출규모가 2000억원에 달했던 산내들인슈(대표 이기덕 http://www.sannaedle.com)는 지난해 말 국내 처음으로 연간 100만개의 지문인식센서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 보안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97년 말 주력사업이던 식품과 건축자재의 판매부진으로 부도처리됐던 이 회사는 새 밀레니엄을 맞아 전자정보업체로 변신, 올해 지문인식센서와 응용상품의 판매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세계 10대 보안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 등 자동제어사업에 주력해온 한국하니웰(대표 박태웅 http://www.honeywell.co.kr)은 올들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보안사업 관련 부서를 강화하는 등 보안시장 공략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안에 출입통제 관련 제품과 CCTV 관련 제품, 알람경보 관련 제품 등을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시스템」을 구축해 보안 관련 토털솔루션업체로의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견 계측기·통신장비업체인 흥창(대표 손정수 http://www.hungchang.com)은 최근 벨기에 L &H와 제휴를 맺고 음성인식사업에 진출했다. 흥창은 L &H의 음성인식기술을 이전받아 자동예약 분야와 출입통제 등 보안 분야 장비를 개발해 1∼2년안에 연간 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음성인식 출입통제시장의 공략에 나서는 한편 음성인식기술을 기존 생산품목인 계측기·이동통신장비·위성방송수신기 등에 접목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안장비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선후발업체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