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대표 변재주)의 올해 사업전략의 골격은 한마디로 「유통망 정비」와 「수익성 강화」다.
최근들어 제조업체의 대리점 체계 대신 전문유통점과 할인점이 강세를 보이는 등 유통체계가 대변혁기를 맞이함에 따라 세진컴퓨터랜드는 가격경쟁력과 원스톱쇼핑 체제를 갖춰 PC전문 양판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직영매장 및 대리점에 대해 사내 인트라넷을 확대하거나 재구축해 유통망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쇼핑몰의 콘텐츠 보강을 통한 시장선점 기반 확보, DB마케팅을 이용한 고객만족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가 보는 올 국내 PC시장의 판도는 인터넷PC를 중심으로 한 저가 PC와 중고가 PC로 양분화한다는 것. 때문에 주력 제품을 저가시장에서는 「진돗개 주니어」 모델로 잡고 이 모델을 15만대 이상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고가시장에서는 「세종대왕2000」과 「진돗개2000」 등의 신제품을 기획해 7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주요 PC제조업체와의 통합이벤트 기획 등 공동마케팅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PC 판매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여 실질적인 양판점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PC부문 외에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을 확대하고 잠재 시장성이 큰 주변기기 및 소모품의 판매도 늘릴 방침이다.
『올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52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이 같은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N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거나 제조업체와의 공조로 콘셉트PC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을 집중 출시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시장 주도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작정입니다.』
변재주 사장은 특히 이를 위해 유통구조의 경우 직영점과 전국 250여개 가맹점을 등급별로 차등 관리하고 정기·특별 포상제, 매출 인센티브제 등 유통망의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을 구축해 수발주 업무를 전산화하고 물류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다음달까지 전국 직영점과 가맹점의 옥외간판을 인터넷 쇼핑몰 도메인(http://www.sejin.co.kr)을 표시한 간판으로 모두 바꿔 달기로 했다.
이 밖에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겨냥해 웹서버와 통신회선 보강, 쇼핑몰 콘텐츠를 확대, 연내 50만 고객DB 재구축 등을 추진해 올 쇼핑몰 부문에서만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부터 200∼300%의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변 사장은 『고객만족을 위해 개별 사원이 고객을 전담해 관리하는 고객전담제와 AS골드회원제, 고객이 AS담당 직원을 직접 평가하는 제도를 실시해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