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주식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활발하게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다른 벤처회사에 투자한 벤처지주사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다우기술·삼보컴퓨터·미래와사람·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 등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대표적인 벤처지주사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널뛰기 장세속에서도 상승세를 시현, 주가차별화의 선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표참조>
실제로 다우기술(대표 최헌규)은 연초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엘렉스컴퓨터·다우데이타시스템 등 상장 및 등록 계열사의 강세와 전자문서 인증사업(한국정보인증), 사이버증권사업(키움닷컴), 인터넷방송포털서비스사업(캐스트서비스), 통합메시징사업(다우인터넷) 등의 사업에 의욕적으로 나선 데 힘입어 지난달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머니오케이사에 20만주(지분율 100%)를 투자키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신규사업 진출이 호재로 작용, 지난달말 이후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외에도 네띠앙 등 인터넷과 리눅스기업을 표방한 한글과컴퓨터가 지난달말 이후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정보통신 등 신규사업에 의욕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한국정보통신·삼보컴퓨터·메디슨·새롬기술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벤처지주사들의 주가 오름세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회사나 출자사의 기업가치가 실제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수치 파악은 힘들다』면서도 『계열사 실적호전과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유가증권 평가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사업으로 진출하거나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벤처지주회사로 발돋움하려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들 벤처지주사는 「인터넷 거품론」과는 달리 지금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갖추고 있어 주식시장의 선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적지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