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머니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생긴다. 이 시장에서는 사이버머니를 사고 팔면서 생기는 가치차이를 환율 형태로 제공, 실제 환전과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인터넷업체인 야차닷컴(대표 방성호 http://www.yacha.com)은 7일 실제 외환시장의 환율결정 방식을 도입한 사이버머니 환전시장(http://www.exchangeOK.com)의 비즈니스 모델 및 그 시스템을 김&장특허법률사무소를 통해 특허출원하고 제휴사를 선정중이라고 밝혔다.
야차닷컴측은 『사이버머니 환전시장은 제휴사와 회원 모두가 이득이 되는 모델』이라며 『환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사이트의 회원이어야 하기 때문에 제휴사는 회원 공유효과를 볼 수 있으며 회원은 불필요한 사이버머니를 꼭 필요한 사이버머니로 환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사이버머니 환전은 회원들의 호가거래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 사이버머니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사이버머니 환율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머니란 현재 거의 모든 전자상거래 및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자사 회원에게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하는 일종의 가상화폐로 일정 수준이상 적립이 되면 상품이나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번에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이 적기 때문에 상품이나 현금으로 환급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사이버머니의 적립을 포기하고 해당 사이트의 재방문을 꺼리거나 심한 경우 반대모임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머니 환전시장은 이같은 폐단을 줄이기 위해 자신에게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사이버머니를 필요한 사이버머니와 교환하는 장을 마련, 사이버머니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는 수백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이버머니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사이트를 통해 회원에게 제공된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사이버머니 환전시장의 탄생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궁극적으로는 사이트간 장벽을 허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인터넷업계에 큰 반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야차닷컴은 잠정적으로 3개의 인터넷사이트와 제휴를 체결했으며 5개의 제휴사가 선정되는 대로 사이버머니 환전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