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 서버 호스트 시대 개막

NT서버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시스템 중심의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에서 제3 서버로 주목받기 시작해 국내 기업 전산환경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반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급 성능을 가진 고성능 NT서버를 속속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개인의 PC서버나 부서단위의 하위서버로 인식돼온 NT서버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본격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NT서버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소형 유닉스서버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보여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은 메인프레임과 대형 유닉스서버, NT서버로 3분화돼 분야별 시장을 놓고 업계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초 대우 무역부문이 유니시스의 NT서버로 국내 최대 규모의 NT베이스의 호스트 시스템을 구축,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동원증권도 NT베이스의 OS환경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도 현재 회사의 전산시스템을 유닉스에서 NT로 교체하고 있으며 이미 통합단말, 운영관리서버, 외환계, 전자금융, 지점 서버 등 기간 업무에 NT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또 테라는 자사의 주 업무인 사이버금융을 위해 컴팩 프로라이언트 8000을 10대 이상 도입했으며 롯데제과도 물류관리 호스트 서버로 컴팩 프로라이언트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NT서버가 제3의 서버시스템으로 각광받는 것은 지난해 4웨이에서 8웨이로 성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기존의 불안정하고 신뢰성이 떨어져 엔터프라이즈형 서버로는 부족하다는 취약점을 극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가격이 유닉스서버 시스템 중심으로 구축했을 때에 비해 30% 정도 저렴한데다 사용자들이 PC환경의 NT서버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유지보수 또한 간편해 전산시스템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그동안 NT시스템이 불안정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시스템 성능이 뒤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8웨이 이상 32웨이까지의 고성능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윈도2000이 발표되면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서버로서는 다소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불신을 말끔히 해소해 특히 ISP 등 인터넷사업자를 중심으로 NT서버를 호스팅시스템으로 도입하는 추세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