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정보통신 소재·광미디어 대규모 투자

SKC가 정보통신 소재 및 광미디어 부문에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총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SKC(대표 최동일)는 총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올해부터 2002년까지 3년 동안 매년 1000억∼1500억원을 정보통신 소재 및 광미디어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내용의 중기 경영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SKC는 현재 1% 수준인 정보통신 소재분야의 매출비중을 28% 이상으로 확대하고, 현재 15% 수준인 광미디어사업의 비중을 26% 이상으로 늘리는 등 현재 화학 및 자기미디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정보통신 소재 및 광미디어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SKC는 이에 따라 올해 800억원을 투자해 천안공장에 월 300만셀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설비를 갖추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03년부터 9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5년에는 세계시장의 6% 정도를 점유한다는 방침이다.

SKC는 또 이미 생산중인 LCD 소재 외에도 LCD기판·프리즘시트·PDP용 소재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며 현재 일부 제품의 경우 양산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SKC는 또한 플라스틱 광섬유 등의 광통신 소재와 반도체 테이프분야 등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또 올해 600억원을 들여 국내 및 중국의 CDR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003년까지는 연간 생산규모를 4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차세대 광미디어인 DVD의 경우 올 연말까지 15기가 용량의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2002년부터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SKC는 외국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대용량 기록저장매체 등의 디지털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키로 하고 현재 외국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SKC는 이같은 중기경영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3개 사업본부를 △필름사업본부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 △I&E(Information/Image&Electronics)사업본부 △벤처사업본부 등 4개 본부로 개편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