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경영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경제위기가 극복됐으나 본격 회복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술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 http://kita.technet.or.kr)가 최근 주한 외국인 경영자 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나라의 경제 및 경영환경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한 외국인 경영자들의 77.4%가 우리나라의 경제위기가 극복됐다고 대답한 반면 완전 극복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 지속적인 개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민간부문의 경우 전체의 44.2%가, 금융부문의 경우 55.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13.8%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더욱 시급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분야로 56.6%가 품질경쟁력을 꼽았고 마케팅능력 강화(30.2%), 가격경쟁력 확보(7.9%), 제품출하의 적시성(6.3%)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 우리 기업들이 가격경쟁력 확보에서 품질경쟁력으로 경쟁축을 이동시켜야 미래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으로 25.5%가 규제완화를, 19.4%가 국내외 전략적 제휴확대를, 17.3%가 산·학·연 연구개발체제 구축을, 13.3%는 고급연구인력 육성 등을 들었으며 개별기업 차원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전문인력 확보와 기업간 전략적 제휴확대를 들었다.
한편 주한 외국인 경영자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 정부 및 대다수 경제연구소들의 낙관적인 예상과는 달리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48.1%가 현재보다 떨어진 1000∼1100원대를, 종합주가지수는 전체의 57.7%가 1000∼120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