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가 노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채널망 정비를 통해 고객, 파트너사와 관계를 새롭게 정립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인터넷 인프라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높이는 해로 삼을 작정입니다. 특히 외부 사업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한국노벨을 이끌어온 권오형 사장은 올해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ASP)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기반 인프라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3만∼4만명에 이르는 기존 넷웨어 사용자를 자사의 신규 SW고객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노벨은 인터넷 운영을 위한 플랫폼에서부터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솔루션, 인터넷 속도를 높여주는 캐싱서버, 보안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인프라에 관련된 종합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것이 최대 강점』이라며 『이러한 노벨의 위치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서 이미지 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노벨은 우선 ASP들이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인 「온 디맨드」 솔루션을 조만간 발표해 ASP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3월부터는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디렉터리서비스인 「NDS e디렉터리」에 대한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근 출시한 「넷웨어 5.1」 버전으로 인터넷사업을 추진하는 중소기업 수요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넷웨어5.1」에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 기능이 내장돼 있어 중소기업 인터넷 구축을 위한 턴키 솔루션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인터넷 캐싱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컴팩, 델 등 PC서버 업체와 공동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영업활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노벨은 이를 통해 2000회계연도(1999.11.1∼2000.10.31)에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6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 한국통신과 200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매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협력사들이 노벨의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조인트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것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작회사의 지분 일부를 직원들에게 배분해 국내 벤처 열풍으로 외국인 기업이 겪고 있는 침체된 직장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것도 권 사장이 갖고 있는 구상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