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KDS

모니터 전문업체인 KDS(대표 오대수)의 주가가 최근 PC산업 활황을 등에 업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1만3350원 종가를 기록한 KDS는 7일 현재 1만6900원으로 26% 오르며 상승세를 달렸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외국인이 34만7000주를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의 발길이 몰렸다.

KDS 권오주 팀장은 『지난달 31일 ABN암로증권이 주최한 IR가 있은 후 주가가 연일 상승세』라며 『KDS의 펀더멘털이 제대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최근의 주가 상승원인을 풀이했다.

이렇게 KDS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양증권 박민호 차장은 『과도한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함께 최근 외국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HDD 부족으로 PC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KDS는 최근 일체형 PC와 노트북PC 수출이 호조세로 돌아섰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17인치 이상 모니터의 경우 98년 60%대의 매출 비중을 보였으나 99년에는 90% 가까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외에 저가PC 및 노트북PC와 더불어 고급사양 제품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 기존 제품과 동일한 마더보드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마진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수출에 주력하던 KDS가 국내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KDS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PC와 일체형 PC를 국내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인 KDS는 우선 2개월 이내 노트북PC를 국내에 소개한다는 방침아래 가격과 사양, 판매망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국내 PC시장을 주도하는 대기업과 최근의 인터넷PC 벽을 어떻게 뛰어넘을지가 관건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