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미래에셋은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종합증권사다.
종합증권사는 고객들로부터 주식을 위탁받아 매매하거나 펀드를 조성해 자기매매를 할 수도 있고 인수·합병·채권투자 등의 금융업무도 취급한다.
종합증권사의 핵심은 고객들에게 계좌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고객에게 E미래에셋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줄 수 있다.
E미래에셋은 각종 증권 및 금융업무를 모두 취급하는 종합증권사이자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모기업으로, 펀드운용사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그 때문에 E미래에셋의 인터넷비즈니스전략은 종합증권사와 벤처캐피털 및 펀드운용을 포괄하는 금융포털을 지향하는 동시에 온라인·오프라인의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미래에셋측은 금융업무 성격상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만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래에셋과 E미래에셋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펀드 운용능력이다.
하지만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증권계좌를 판매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점포를 필요로 한다는 판단이다.
E미래에셋은 전국에 10여개 정도의 거점 점포를 개설하고 이 점포와 영업직원들을 통해 고객 계좌를 대대적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오프라인을 통해 일단 E미래에셋의 계좌를 최대한 유치하면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기존과는 매우 다른 주식거래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E미래에셋의 전략이다.
E미래에셋은 올해안에 온라인 주식거래와 금융포털을 구축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E미래에셋이 구축하는 금융포털(http://www.e-miraeasset.co.kr)은 사이버트레이딩과 각종 금융 콘텐츠 및 커뮤니티로 구성된다.
사이버트레이딩은 고객들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주식거래를 할 수도 있고 영업직원들이나 점포에 매매를 위탁해도 된다. 직접 주식매매를 하든 위탁매매를 하든 매매수수료는 한결같이 기존 사이버트레이딩의 매매수수료에 준한다는 게 E미래에셋의 방침이다.
E미래에셋은 사이버트레이딩이 이미 일반화했기 때문에 콘텐츠와 자산운용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E미래에셋은 모기업인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펀드운용사들이 인큐베이팅에서부터 주식상장이나 수십종의 펀드운용까지 다양한 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고 수많은 전문가들을 거느리고 있어 이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 즉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한다는 포석이다.
주식거래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는 일반적인 무료정보에서부터 고급의 유료정보까지 모두 포털사이트를 통해 제공되거나 판매된다.
소수의 점포만을 갖추고 있는 저비용구조와 콘텐츠를 통한 고객만족 및 부가가치 창출로 낮은 매매수수료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E미래에셋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자산관리능력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포트폴리오서비스(MAPS)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별도의 팀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자산관리기법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 개개인의 특성을 감안해 주식, 채권, 금융상품에 적절히 분산투자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는 게 MAPS의 핵심 개념이다.
또한 E미래에셋과 모기업 및 관계사들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은 펀드기금을 고도의 투자기법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도록 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받는 증권사, 나아가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금융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